서울대입구에 위치한 성민양꼬치에 다녀왔다.
아마도 지지난주 금요일, 12일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왜 이렇게 포스팅이 늦었냐면,
나의 먹부림에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랄까.

이 앵글은.. 마치 잠복근무하는 형사모드같군.
지금입니다.
가지!
뭐냐

양꼬치 1인분과 중국식탕수육을 주문하고 버퍼링中

기본찬들.
기억에 남은 것은 짜사이가 엄청 짜다는 것..;;

금요일 저녁의 필수요소 처음처럼과..
모처럼 중국집에 왔으니 칭타오도 한잔 하기로.

양꼬치 1인분이..
뜨거워어어어어어어어어 하고 있네요.
10개에요.

익,익어갑니다...
저날 디카를 안가져가서 아이폰으로 찍은건데
그럭저럭 사진 봐줄만하네 다행다행이다.


익었으니 먹어보자구요.

원래 나 냄새때문에 양고기 못 먹었는데... 무조건 싫어했음
여기저기 레스토랑들을 쏘다니며 맛난 양고기스테이크를 접하면서
'아 양고기도 맛있구나..' 하고 서서히 즐길 수 있게 되었어.
그리고 이제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크게 역하게 느껴지지 않아.
매력이 있어..
여기도... 여기도... 맛있네요. ㅠㅠ

이거슨 중국식탕수육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어보고는 싶은데 첫방문이라 어리버리타는 가운데
서빙하시는 분들을 잡고 여쭈니 대다수가 이걸 추천해주시길래 망설임없이.

....... 꿀꺽

튀김옷 얇은 타입. 좋아.
걸쭉하고 단 소스에 찍어먹는 우리네식보단 훨씬 부담없는 느낌.
얇게 썰려나온 파,당근을 푸석푸석 곁들어먹으니
상콤산뜻하기도 하면서 안그래도 바삭한데 씹는맛도 더 좋고 궁합 조쿠나야..
어쩐지 요새 유행중이라는 아 좀 지났나 이제? 파닭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그런데 한입은 참 맛있었는데 두입세입 연거푸 먹다보니 뭔가.. 볼륨감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조금.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최고의 탕수육은 방배동朱의 탕수육

그리고 탕수육까지 일망타진한 뒤 시킨 것은 버섯+청경채볶음입니다.
이거슨 채소요리중의 추천이었어.
굴소스의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과 오물오물한 버섯,
그리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청경채의 그 향긋함의 조화가
무척 좋았습니다. 나는 고기류보다 이런 요리를 더 선호하지..

술도 다 마셨고 이제 배도 부르지만
어쩐지 국물도 땡기고 식사류가 빠지면 섭한것이 중국요리.
음... 아니야 비단 중국요리 뿐만이 아니라,
삼겹살, 양념갈비 먹고 냉면 한그릇 때리는 그 습성이 여기서도 발현되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뭔가 면요리를 주문.
좀 됐다고 벌써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용..

보시다시피 해물 약간과 버섯이 들어가있는.. 그런데 국물맛 참 괜찮았음.
기대이상으로 깔끔하고 개운하고 뭔가 안먹었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이날 저녁의 마무리를 확실하게 끝내주었다!!!
또 방문하고 싶음!
약간 기름진듯 특유의 풍미를 자랑하는 양꼬치와 아이들이.. 술안주로 참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매주 금요일날 회사에서 놀기위해 넘어가는 길(강남→여의도,당산,홍대방향)이
차가 너무 많이 막혀서 매번 배고프고 지쳤는데
중간에 서울대입구쪽으로 빠지니.. 시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썼다는 느낌!
저녁도 천천히 먹었는데 한시간 정도 벌었다? 집에도 일찍 귀가하고~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o゜―゜o)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오리털패딩을 꺼내입자구욘.
덧글
략간 달긴했지만 적당했어용 당근,파를 곁들이면 뭐..ㅎㅎ
저집 듣기만 많이 듣고 처음 가봤는데 맛있더군요~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두입세입 먹고나서는 뭔가 다른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두리번거리게 되는 그런 현상을 체험했어요. 저것 단독으로는 안되겠어요.
하긴 저기가서 저것 단독만 먹는 팀은 없겠네요;; 결국 괜한 소리였다 ← 읭?
아 배부른데도 왜이리 배가고프지... ㅠㅠㅠㅠ
저도 가끔 먹고 또 먹고 먹고 또 먹고 한답니다.
폭식이라고 하나요.. 음
먹고싶네요..
네 한국엔 양고기집이 정말 많이 생겼답니다. 꽤 규모있는 램랜드부터 시작해서..
그래도 꽤 많이 대중화된거같아요 이젠.
독일에서도 양고기는 당연히 있고 버젓이 정육점에서도 생고기를 살 수 있는데 꼬치의 형태보다는 스테이크나 양갈비죠 :)
(복작복작 한 거에 비해서.. 강점이 별로 없어졌음..ㅠㅠ;)
갠적으로 신길삼거리의 동북미식성이 더 요리는 괜찮음...(새우튀김 강추)
그리고 꼬치 자체의 느낌은 신천의 양꼬치가 더 괜찮음
게다가 저게 유일한 특색으로 불릴만한 것이었다니!! 제가 운이 좋았네요ㅎㅎ
이박사의 신동막걸리도 가봐야되는데..
양 잡내도 많이 없고 다른 요리들도 잘한다더라구요~
양꼬치집 가면 저는 건두부무침같은거 꼭 시켜먹는데..
만약 다음에 가신다면 그런류로도 드셔보세요!
얼린 두부는 보았는데 음음... 유부같으려나? -ㅂ-;; 궁금해집니다!!
조금 일찍 가면 맥주 따블(?)로 주는거랑 실장 성격이 너무 좋다는건 장점 ㅋㅋㅋㅋㅋ
근데 안간지 오래되서 또 변했을꺼 같아 흙흙
맥주 따블은 매우 바람직하다 나같은 주당에겐
나랑 같이 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