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2~3학년 때 머리색을 노랗게 빼고다녔다.
그때 일본의류쇼핑몰 피팅 알바 하고 그러면서 일본패션에 더 심취했던..
하지만 4학년 되면서 졸업-취업이라는 전환기를 맞으면서, 나도 어쩔 수가 없더군.
일단 졸업사진 찍느라고 머리색깔 어둡게 죽이고,
그래도 검은색은 정말 싫어서, 그래 내가 백번 양보해서 초코렛색으로 한다!! 라며 타협점을 찾았던.
생전 입지도 않던 실크블라우스와 블랙펜슬스커트를 구입했다.
뭐 나도 이젠 취준생!! 이라고 각오를 다졌던 것에 비해 실질적으로 활동한 건 정말 별거 없었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가 그냥 첫이력서 첫면접 첫사회생활 그렇게 쭈욱 이어져오고있다. 참;;;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 되었지 저런 노란머리들은.
아마 다시 돌아갈 수 없겠지.
직장을 때려치고 내 개인적인 일을 하거나-
혹은 어지간히 자유분방한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에는.
흐음... 내가 이런 따분한 일을 하고 살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정말.
철없는 소리지. 하지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아아, 아마도 다시 금발로 돌아가기란, 힘들겠지.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놓길 다행이야.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노란머리.
덧글
그런 스프레이같은 것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정말 하면 머리가 엄청 가렵다고..
으핫핫 저는 특수머리에는 감히 엄두조차 내본적이 없군요! ㅎㅎ (;▽;)
아마도 다시 보기란 정말이지 힘들겠지요.
지금 다니는 회사가 공공기관이라 꽤나 보수적이고 경직된 분위기인데,
제가 이 틀을 깨고 나갈 것 같지는 않아요.. 좀 더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었지.
사실 뭐 공공기관 아니라고 해도 저런 노란머리로 다닐 수 있는 건
미용실 아니면 잘해봐야 의류업계아닐까.. 의류업계도 브랜드 나름일듯요.
어딜 가나 있는 나이 지긋한 윗분들은 아무래도 노란머리 젊은 청년은 뺀질이로 보기 십상이고.
길거리에 자유분방한 헤어와 코디를 즐기는 사람들 보면 참 훈훈합니다.
속으로 댁들은 굴복하지말고 즐기며 살아요. 라는 생각도 들고요; 뭔소리람..
지금도 예쁘시지만 저때 정말 대박이셨어요!! ㅠ
저는 중고딩때는 부모님때문에 못했었고 대학들어가고나서야 비로소.. 음음.
기무라타쿠야로 인해 일본문화에 푸욱 빠짐으로써 아마도 자신도 모르게
일본여자 코스프레를 하고다녔던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그 때는 어땠는지 궁금해 지네요...
수수한 지금과는 여러모로 달랐습니다;; ㅎㅎ
지금 그렇게 하고다니고 싶다는건 아니고 뭐랄까
여하튼 한장의 추억같은 느낌이네요 (;▽;)
옷도 상당히 튀게입는걸 좋아했구용
지향하는 스타일이 무려 오네갸루st였던가 ← ...
지금은 그때 입던 옷들은 남아있지도 않네요 다 팔아치워서(;▽;)
저때는 노란머리의 드라마틱함까지 더해져 인형같이, 일본미소녀 같이, 눈에 띄는 화려함을 지니고 계셨다고 한다면
지금은 청순하면서도 귀티나는 아가씨가 된 것 이겠지요: )
프리티에서 뷰티풀로 승격이랄까요?
각기 다른 매력이긴 합니다만, 저는 지금의 세츠님 모습이 더 두근두근하는군요. 아마 대부분 남성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
그런데 저는 삭발은 안할꺼 같습니다....... ;; 뭐 그냥 하신 말씀이겠지만은요. 그쵸?
그리고 예쁘고 안예쁘고를 떠나서 어딘가에 얽매일 필요가 없었던 때가 그립다는 의미였네요(;▽;)
나중엔 정말 굉장히 밝아졌습니다 ㅎㅎ (;▽;)
전 요새는 빨간머리 하고 싶어요. 완전 비비드한 빨간머리 말고 좀 와인컬러로 하면 나름 세련되고 괜찮을 것 같은데 주변에서 무한 반대를 하네요;ㅂ;
그 자주가던 미용실도 이제는 6개월에 한번 가면 다행!! (- - ;;
93년도 고3 시절, 고딩때라 염색은 엄두도 못내고 주말이면 컬러스프레이 찍찍~ 뿌리고 다녔던 기억이 새록~ 떠오르네요.
요즘은 그런 제품이 있으려나? ㅋ
세츠님은 이러나 저러나 다 어울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