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는 고양이다(2008) 감상 딸의 감수성이 +4가 되었습니다.




정말 오래전에 받아놓았는데 아마 몇년은 된 듯..? 이제야 봤다..
이제 미련없이 지울 수 있다. 하아.





잘 나가는 만화가 코지마센세(코이즈미 쿄코). 마흔 남짓의 독신.
작품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지만,
어쩐지 자기 자신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현실세계에 뛰어들어 살아가는 것에는 조금 서툴러보이는 그런.
영화는 그녀의 반려동물인 고양이 '사바'가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번째 고양이는 복받은거네요. 죽은 고양이의 몫까지 예쁨 받으니.."
슬픔에 잠겼던 그녀는 새로운 가족 "구구"를 맞아 들이면서 기운을 회복해 나간다.







"지켜보고 있다"


코지마센세에게 나타나는 로맨스의 기운.
만약 내가 구구였다면.. '주인 너무해' 라고 원망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나한테는 중성화수술 시켜놓구선.' 그래서인지 구구의 시선을 느끼고 조금 민망해하는 것도 같았는데.
물론 코지마센세도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어찌됐든.


"취한 척 하고 팬티까지 벗어버리려던 작전이었으니까요." 부분에선 어찌나 웃었는지.. ㅋㅋㅋㅋ 
카세료 정말 말랐어..  






슬럼프를 벗어난 코지마는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게 되는데,
작품준비의 일환으로 노인체험을 실시.
온몸이 무겁고 귀는 안들리고 눈앞은 흐릿하고 아아..
저걸 체험해본다면 늙지않기 위해서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문득 우리나라 주민센터에도 저런 프로그램 지원해주나 궁금해짐 ㅋㅋ
그러던 와중 코지마센세는 갑작스레 쓰러져버리고 마는데,





난소암이란 진단을 받고 입원하게 된 코지마.
코지마센세의 난소암 소식에- 나오미(우에노 쥬리)와 친구들, 여고생들까지 합세해 응원의 군무를 벌이는 장면;
나오미가 공원 벤치에 올라서서  "너희들, 우린 살아있으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라는 둥 할 때부터
무슨 병맛을 떠는거야 싶긴 했다만은;;






하지만은, 모두의 바람이 무색하게,
결국은 정말로 자궁까지 드러내게 되는 코지마..... 반려묘와 함께 중성화 페어가 되셨습니다..
괴로운 항암치료, 더이상 생명력이 남아있지 않은 통나무처럼 무기력해보이는 코지마..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고마워요..'
꿈속에서 먼저 떠나보낸 반려묘 "사바"를 만난 코지마센세.
그리고 조금씩 기운을 회복하여 새로 구상했던 작품까지 훌륭하게 끝맺음을 하기에 이른다.


"또 다른 자신이, 지금부터 태어나는거야."






"다녀왔어, 구구!"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영화일꺼라고 예상했는데 다 보고나니
단순히 애묘인들에게만 공감을 살 수 있는 내용에 그친다기 보다는,
인간의 세 배의 속도로 일생을 산다는 고양이들, 두 마리의 고양이의 죽음과 삶, 그 안에 인간의 삶을 투영하여..
생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랄까..?
모두가 가는 평범한 길 연애라던가, 결혼이라던가 을 걷지 않고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 특히 여자사람 이 본다면 많이 공감할 것이고,
긍정적인 결말을 보면 조금 안도할지도 모르겠다.






키치죠지의 거리를 아주 예쁘게 나타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생각하지 않고 흐름에 맡기고 편안하게 보는 것 만으로도,
릴렉스를 체감할 수 있는.. 일본영화의 전형.




노래도 꽤 좋았고, 쿙쿙은 늙어도 추하지 않고 곱구나~ 싶었다.
특히나 그 나른한 목소리.. 전반적으로 시큰둥하게 봤는데, 그것만은 매우 좋았다.
내친김에 쿙쿙 동영상을 보고 있지라예.






덧글

  • 삼별초 2011/11/27 17:00 # 답글

    아 남자가 봐도 참 좋았던 영화인데 여성의 시점을 보여준 작품이라서 아마 여성분들에게 더 인상이 깊었을듯 싶네요 ㅎ
  • 카이º 2011/11/27 20:28 # 답글

    아.. 저렇게 잔잔하고 깊이 있는 영화였군요..
    단순히 고양이일줄 알았는데...
    꼭 봐야겠어요 ㅠㅠ
    실은 배우때문에라도 보고 싶었는데 선뜻 안내켰거든요~
  • 삭후 2011/11/28 13:23 # 답글

    하윽... 전 왜 이 영화를 보며 그리 울었는지. ㅠㅠ
    울다웃다 정신없이 봤어요. ㅎㅎ


  • smilejd 2012/09/11 21:13 # 답글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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