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때부터 다닌 헤어샵이 있습니다.
뭐 이미 알고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대에 라푼젤이라고.
처음에 갔을 때는 윤상샘께 받았었는데,
아랑샘이 디자이너 데뷔하고 나신 이후로는 아랑샘한테 받고 있죠.
미용실을 워낙 자주 안가서 갈 때마다
상한 머릿결과 엄청나게 불어나있는 숱때문에 매번 고생을 하시는..
그래서 참 민망하고 죄송하기도..
그래도 언제나 유쾌하게 받아주시고..
저의 리즈시절을 기억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 분이라서..(- - ;; 애정합니다.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너도 늙었다!! (...) 등의 폭탄발언도 서슴치 않고 하는 사이!
아 혹시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서 라푼젤을 조금 소개하자면.뭐 샵 전경이라던가 그런걸 올리려는 건 아니고;;
일본스타일 샵입니다. 일본인 스텝분들도 계시구요.
아무래도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머리하고 만족하지 못한 적이 없어요.
반곱슬에 숱도 많고 정말 혼자서는 케어가 안되는 머리였는데
여기 와서 처음으로 저한테 꼭 맞는 스타일을 찾았었죠.. 그게 벌써 근10년 전이라니.
셋짱이 소개해줘서 왔다고 하면 조금은 더 잘해주실지도..
남자머리도 기가 막히게 잘 자르니, 남자분들도 조금 멋내고 싶으시다면, 고고씽.
그리고 이제 다시 본론(?) 으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머리를 잘랐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미용실가는 걸 상당히 귀찮아해서..
잠깐 스타일링 받는 건 상관이 없지만 오래 앉아서 펌하고 염색하는 건 매우 고역인지라..
하지만 버티고 버티다가도 여름이 되면 백기를 들고 자르러 가는 것 같습니다.
숱이 엄청 많아서 정말 고개가 아플 지경이고, 무엇보다 더우니까요.
에, 그래서 짤방(?)은... 이게 어쩌면, 혐짤일 수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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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겁먹지는 마시고.
미리 말하자면 그저(?) 잘라낸 머리카락 사진입니다.
섬뜩할 수 있기 때문에..

;;;;;;;
엄청난게 많죠.
깨끗하게 싹둑 자른게 아니라, 층치고 숱치고 한 것이기 때문에, 엄청 부스스..
스텝분들이 빗자루로 쓸어담으려고 하니, 아랑샘이 놔두라며 놔두라며.. 하하.
자기는 열심히 잘랐는데 싹 치워버리면 흔적이 하나도 안 남으니까.
저에게 보여주고 싶으셨던 모양.
정말 대단합니다. 저도 못 봤으면 아쉬울 뻔..
나중에는 이렇게 제 무릎에 올려주셨습니다.
이건 뭐 거의 담요 수준.. 따뜻and두툼...;;;
참고로 before 는 이정도 였습니다.

after 는 따로 찍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충 거울 속의 모습만 보시더라도
많이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쵸?
잘라낸 머리카락은.. 둥글둥글하게 말아서;;; 공처럼 만들고 놀았습니다. ;;;;;;;;;
이 사진을 마미한테 카톡으로 보내드렸더니 가지고 오라며-_-;;
나중에 호호할머니가 되어서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고..
엽기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그렇게 저 아이(?)는 거실 장식장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허허;
오랜만에 커트 소감은?
네에... 엄청 시원해졌습니다. 숱이 4/1로 줄었음....
길이는 많이 줄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살려달라고 했기 때문에 여전히 등가운데까지 옵니다.
풍성한 머리가 세팅했을 때 지대로 예쁘긴 하지만, 뭐 모든 것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것이지요.
뭐.. 또 금방 자랄 것이기에 개의치 않습니다.
아랑샘 고마워유.
덧글
뭐 때 되면 올라오지 말입니다 ㅎㅎ
가면서 밀피유랑 티앙팡이나 가볼까...
밀피유는 라푼젤에서 가깝군요.. ㅎㅎ
그러고보면 세츠님은 항상 긴머리이셨던 것 같아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머리를 못 기르는 성미라서... 어깨에서 뻗치는 걸 못 참고 자르는 ㅠㅠ 인내심..
두목 윤상샘은 굉장히 과묵하시고 아랑샘은 재미있으신 스타일이에요
제리샘이라고 여자샘도 계시고..
다들 실력 짱짱이심..
3~4만원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남친이 머리통?이 싱기방기하게 생겨서
예쁘게 자르시는데가 드문데 델고 가봐야겠어요ㅎ
저도 여기 남치니도 데리고 갔었습니다 ㅎ
연예인사진 들고와서 똑같이 해달라는 타입이라고 하덥니다
머리 변화가 아니라 맘속으론 성형수술을 바라니까
미용사의 영역이 아니라고 ㅡㅡ;
생각해보니 저도 사진들고간 적은 없지만 항상 만족못한 이유가 그거였는듯 싶어서 그 뒤로 미용실 안 가고 혼자 자릅니다. 돈 아껴서 피부과 비용이나 모으지 뭐 ㅠㅠ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얼굴이 문제인가봐.
고데기와 드라이로 그때그때 공들여 스타일링한 머리니까요
참고할 뿐이지.. 펌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가격좀 알수있을까요?
펌은 대략 15~19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일괄적인게 아니고
모발 상태 본 다음에 곱슬기가 있을 경우 뿌리부분 매직 + 끝부분 펌
뭐 이런식으로 복합적으로 시술이 들어갈 수도 있고 해서요
가격이 또 조금씩 달라져요. 내려갈수도 올라갈 수도~~ ㅎㅎ
가서 상담받아보세요.
전에 과묵한 윤상 님이 커트 후에 갑자기 화장을 해주고 싶다고 하시면서 커다란 팔레트를 들고 열심히 풀메이크업을 ㅎㅎ;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땐 저도 어렸었는데ㅠ.ㅠ
멋진 추억이네요 ㅎㅎㅎ 그당시의 풀메이크업 사진은 혹시 찍어놓으셨는지.
저게(저 분이라고 할 수도 없고..--;) 거실 장식장에 자리 잡고 있다니요..ㅎㅎ
아랑샘도 이 글 보셔서 짐작하실껍니다
풀밭의 사진은 쇼핑몰 착샷이거나 잡지 사진 중 한 컷 같네요!!!!!